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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무릎 부상, 무릎 MRI 후기

ĐemíN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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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스파링 도중 무릎을 매트 위에 세게 부딪혔고 그 이후 며칠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 조금 놔두니 걸을 만은 하지만 무릎에 불편감을 느껴 다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MRI를 촬영했습니다. 주짓수 무릎 부상으로 인한 무릎 MRI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주짓수 무릎 부상당한 이유와 주짓수의 매력

먼저 주짓수는 모두가 다 알고 있는 만큼 관절과 연골에 부담이 많이 가는 스포츠중 하나입니다. 무릎 부상이나 손가락 마디 휨, 손가락 통증은 사실 몇 달만 배우게 되면 느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본인이 몇 달 배우지 않았거나 못 느꼈다면 도장에 블루벨트 이상의 분들의 손가락을 보게 되면 기본적으로 다 손가락이 휘고 관절염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처음 주짓수 도장에 등록하기 전에 부상의 위험에 대해 관장님과 상담을 하면서도 느끼지만, 사람이 공원에서 런닝할 때나 필라테스, 가벼운 운동을 할 때에도 부상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고,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세게 스파링 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체육관도 영업이 필요하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색벨트들의 손상태를 보면 다를 비틀려 있고, 테이핑을 항상 하고 스파링을 합니다.

 

대부분의 기술을 걸어 공격 또는 방어를 할 때에 상대의 깃을 끊임없지 잡아야 하는데 상대방의 체중, 보통 성인 남자 체중 기준 70~80kg일 경우에는 손가락에 그 모든 체중이 실리게 됩니다. 손가락으로 깃을 잡고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마디의 연골이 당연히 부담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스파링을 부드럽게 한다고 할지라도 무리가 가게 됩니다.

 

당연하지만 화이트벨트의 경우 힘을 빼고 기술을 쓰려고 노력해야하지만 무조건 스파링에서 이기기 위해서 힘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부상의 위험이 큽니다. 특히나 어린 친구들 중, 고등학생들이나 20대 초반의 경우나 또는 간혹 30~40대 초보분들의 경우에는 승부욕이 강해 안 지려고 힘으로 버틴다던가, 힘으로 기술을 제지하려고 많이 합니다.

내가 힘을 100% 안 쓰고 가볍게 롤링한다는 마음으로 스파링에 임해도 상대방이 힘을 주면 나도 힘을 같이 올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건 주짓수가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파트너 운동이기 때문에 한 달이라도 해본 분들은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힘을 빼고 해야지' 하다가도 승부욕이 발동되면 어쩔 수 없이 그에 맞춰 나도 모든 힘을 써서 방어하고 기술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팔 다리 특히 정강이 쪽에 멍은 수도 없이 많이 들고 이거는 주짓수를 하면 기본적인 당연한 단계 중 하나입니다. 주짓수를 하다 보면 평생 안 가던 정형외과도 수없이 많이 방문하게 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주짓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주짓수의 매력은 몸으로 하는 체스라고 하듯이 상대가 이런 기술을 걸었을 때, 나는 이런 식으로 방어하고, 그 방어하는걸 또 파훼법을 찾아 기술을 걸고 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머릿속이 아닌 몸에서 바로바로 반응이 나오는 그 느낌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흔히 드릴이라고 하는 것들, 준비 운동으로 브릿지나 엉덩이를 빼는 자세나 이런 것들을 꾸준히 하는 이유가 다 몸에 배어 자동적으로 나오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주짓수의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의 위험이 많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배울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관절과 연골에 부담이 간다는 것은 꼭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한 MRI 후기

먼저 무릎을 다친 지 한 달이 되서야 MRI를 촬영하러 갔습니다. 주짓수 하다가 다쳤다고 하고 아픈 부위를 만져보라고 해서 무릎 안 쪽이 아프다고 하니, 연골이 있는 부위라 찢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며칠간 못 걸었지만 그저 타박상이겠거니 하고 처방해준 염증약만 먹고 최대한 무릎을 덜 쓰면서 버텼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계속해서 불편감이 느껴져서 MRI 촬영을 했습니다. 제가 갔던 병원 기준으로 MRI 촬영 비용은 35만원이였으며, 30분간 엄청나게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기계 안으로 들어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폐쇄공포증이 있는지 물어보고, 30분간 가만히 움직이면 촬영이 제대로 안 되니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는 당부를 받았습니다. 근데 엄청 시끄럽고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크지만 귀마개를 하고 헤드셋을 끼고 있으니 피곤해서 그런지 가만히 움직이면 안 된다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 10분 뒤에 잠들어서 끝났다는 말을 듣고 깼습니다.

 

처음 찍으면 당연히 부담이 되고, 30분간 한 자세로 가만히 있을 수 있을 까 하지만 전혀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에는 무릎 연골이나 인대에 손상은 보이지 않지만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은 관절 내의 활액이 많아진 것인데 이를 방치할 경우 그 물로 인해 세균 번식이 가능해 세균성 관절염으로 번질 수도 있으니 빠른 시일 내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이 많을 경우 이를 주사로 빼기도 하지만 저는 약을 먹어 건조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또 최소 2주간은 운동을 못하고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뛰지도 말고 무거운 것 들지말고 무릎에 부담 가는 행동을 삼가고 걷기만 하라고 주의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정도 쉬고 다시 주짓수를 등록하러 갈 예정이었지만 그렇지 못해 굉장히 아쉽고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인데 연골은 한 번 찢어지거나 문제가 발생하면 절대로 완전한 회복은 없습니다.

 

연골이 문제가 되면 평생 그 한 번의 문제로 고통받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이런 주의사항을 한 번쯤은 알고 주짓수를 하는 게 훨씬 도움 되고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건강하고 꾸준한 주짓수 운동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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