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국제수사 리뷰_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

ĐemíN 2020. 11. 5.
728x90

 

곽도원, 김대명, 김희원, 김상호 배우들은 정말 다 좋고, 믿고보는 배우들만 나온다.

특히 김대명 배우는 전에 미생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김희원 배우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특별출연한 김창옥 교수도.

내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보고싶어했던 이유는 요즘처럼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도 못가고, 특히 요즘 필리핀에 대한 그리움이나 오라오라병이 커지고 있어서 배경이 필리핀이라는 점에 크게 끌렸다.

근데 영화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개연성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덜컥 용배를 믿고 금을 찾으러 다니는 병수나, 뭔가 갈등이나 힘을 써야하는 상황에는 "나 복서여~" 하는 대사를 하고 주먹질을 하면 다 한 방에 나가떨어진다.

그거야 그렇다쳐도, 아무리 어렸을 적 친구라해도 전재산 다 빼돌리고 도망가서 필리핀 감옥에 갖혀있는 친구를 끝까지 믿고 이어나간다는 부분도 사실 이해가 안 간다. 그냥 야마시타 골드를 믿고 찾으러 다닌 다는 점도.

게다가 필리핀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강하게 주는데, 필리핀으로도 영화가 수출된다고 한다. 아마 필리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 욕을 하고 나오지 않을까 싶다. 법도 없고, 경찰은 공공연하게 돈 받고 빼주고, 법은 있으나 마나하고, 미개한 나라라는 의식을 심어준다. 총도 돈만 있으면 구입 가능하다. 물론 그런 나라가 맞지만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한다. 게다가 "여기 필리핀이야~" 하는 대사를 반복적으로 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과연 이게 영화가 맞을까.. 그저 필리핀 비하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

곽도원 배우님의 딸 역할로 나오는 지윤 역은 "코쿤캅" 이라는 대사 뒤에 엄마는 우리 딸 필리핀어 잘하네~ 라는 대사가 따라온다. 정말 이거는 그 나라에 대한 모욕적인 수준인거 같다. 아무리 그래도 이 장면은 웃으라고 넣어놓은 장면 같은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거는 한국인들이 보면 유머의 코드로 볼 수 있겠으나 필리핀으로 수출해서 볼 필리핀 사람들이 이걸 과연 유머로 넘길 수 있을까?

코메디 영화인데 정말 시간 때우는 역할밖에 없는 거 같다. 정말 최악이다.

댓글